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옛날에 썼던 그림의 느낌
낼룸
2018. 12. 29. 01:37
마냥 안타까운 것을 그리고 싶었습니다.
많이 놀라버렸습니다. 하마터면 해쳐버릴뻔했어요. 곧 깨달아버립니다.
슬픔을 주고 절망을 주는 매개체는 나에게 사랑스러움도 주었음을 어쩌다가 잊어버렸을까. 그 사랑스러움을 어쩌다가 죽여버렸을까. 버젓하게 살아있는 너를 왜 내 기억 속에서는 죽여버렸을까.
수많은 감정이 나를 찌르고, 연약한 나는 붕괴합니다. 내가 미워하던 당신은 나의 사랑이었어요.
당신의 사랑으로 나는 살아가고 있어. 당신의 미움도 나는 사랑하고 있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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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림은 너무 무서워요. 곧 죽을 듯한 기분을 만들더니 희망을 줍니다.
연필 쥘 힘조차도 빼가서 걷지도 못하게 하더니 나를 어느새 저 높디 높은 곳으로 데려갑니다. 그런 생각으로 그렸어요.